제주도 이야기 두 번째 주인공은 '어승생악'
꼬마 한라산이라 불리는
해발 1,169m 총길이 1.3km의 어승생악
운 좋게도(?) 도착하기 전부터 눈이 내리는데
그 누구도 눈걱정을 안 하고
내리는 눈을 흠뻑 맞으며 기뻐하는 모습
비록 스틱은 없지만 아이젠을 굳게 믿고
오름길을 천천히 걷는다.
임금님에게 바치는 말이 태어난다 하여
어승생의 이름을 가졌고
단일 분화구를 가진 오름 중 가장 높지만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
소복하게 쌓인 눈길은 환상 그 이상!
어디선가 '겨울왕국'주제가
Let it go let it go ~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
이렇게 눈이 곱게 쌓인 이 길을 눈을 맞으며
걸었으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듯~
나뭇가지와 나뭇잎에 솜털처럼
소복이 쌓인 눈이 마음을 포근하게 해 준다.
오르내리는 사람 중에 가끔 아이젠이 없어
미끄러지는 장면이 간간이 보인다.
정상에서는 한 치 앞도 안 보이지만
함께 오른 친구들 사진 몇 장면을 찍어주고
오른 흔적으로 몇 장을 남겨본다.
쾌청한 날씨에는 한라산은 물론
추자도, 비양도, 성산 일출봉까지 보이지만
그 영광은 다음 기회로~
어승생악 정상에서 불침번(?) 근무 중^^
오를 때보다 하산길은 더욱 조심 또 조심!
산린이를 위한 한라산 등산코스 어승생악!
날씨가 좋을 때는 한라산 정상이 보이고
때로는 눈꽃도 볼 수 있을뿐더러
뚜벅이 모드로도 가기가 쉬운 어승생악
내려와서 들으니 우리 일행이 도착한 이후로
차량을 통제시켜 못 올라왔고
여기저기에 눈길에서 미끄러진 차량들이
주인을 원망하며 널브러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