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주도 이야기 마지막 편^^
자, 지금부터 제주 자연을 담은 동백정원
'카멜리아힐' 수목원부터 걸어보자.
넓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빨강, 핑크, 하얀색의 꽃들을 만날 수 있는데
입구 초입부터 동백꽃이 손님을 반긴다.
유럽 각국에서 수집한
100여 종의 동백이 있는 유럽 동백숲은
수종에 따라 3월까지 꽃이 핀다고~
가는 곳마다 안내 표시가 잘 되어있고
따라가다 보면 예쁜 포토존이 엄청 많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은 발걸음
벌써 봄내음 가득한 소온실에서는
동백 말고도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
차가운 겨울임에도 초록초록한 잎들이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중^^
또 다른 온실에서도 제주 자생식물과
동백꽃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 갖기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포토존
봉오리째 낙화하는 일반 동백과는 달리
꽃잎이 낙화하는 애기 동백
나무보다 땅에 떨어진 꽃이 더 예뻐 보이는
'시크릿 동백꽃길'
동백꽃 뒤로 우뚝 선 산방산이 희미하게~
무려 30여 년간 열정과 사랑으로 가꿔
부지 6만 평에 동백나무만 500여 품종
6,000여 그루가 향기를 마음껏 뿜어낸다.
전망대에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의 풍경이~
초가집 담장 너머 가지런히 놓여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보며
어릴 적 시골에서의 향수를 기억해 내본다.
카멜리아힐을 뒤로하고~
드디어 촌놈 요트 타러 가다^^
주상절리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했는데
혹시 돌고래를 만날 수 있을까?
저 멀리 한라산이 구름에 가려있는데...
아름다운 중문 해수욕장을 뒤로하고
바람을 안고 주상절리로 향한다.
주상절리 앞에서 낚시체험을 하는데
예전에 낚시를 제법 했던 덕분에 자그마한
노래미 한 마리를 낚고 바로 방생
구름에 싸여있던 한라산 정상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내고
비록 돌고래는 보이지 않지만
갈매기가 대신해서 환상의 날갯짓을 한다.
갈매기를 구경하다 다시 한라산을 바라보니
예보와 달리 거짓말처럼 구름이 사라졌다.
차 한잔 마시는 사이에 어느덧 선착장 도착
오랜만에 함께한 3박 4일의 여정이 끝났다.
친구들과 서로 마음이 잘 통한 덕분에
여행기간 내내 환한 미소 가득했고
맛난 음식도 한라산 소주와 함께 하니
이보다 좋을 수가......
'부모님은 보물이고 형제는 위안이며
친구는 보물이자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