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 내려갈 일이 있어 시간을 쪼개어
'의림지'를 둘러보았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리시설 중 하나로
김제의 벽골제와 함께 삼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며, 물을 가두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저수지로
벼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관개시설
'백 년의 휴'
나 여기에서 100여 년을 살면서 의림지
둑을 지키고 그들에게 그늘을 주었다.
이제 고사목이 되어서도
그들에게 쉴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려 한다.
내 몸이 썩어 없어지는 그날까지
나를 찾는 이에게 아름다운 休로 남고 싶다.
'경호루'는 아름드리 노송 사이에 있어
대표적 휴식처로 부족함이 없다.
의림지에는 수백 년 묵은 노송과 함께
버드나무, 전나무, 벚나무 등이
함께 자라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용 모양의 바위가 있던 자리에
이무기가 용이 되지 못하고
죽어 잠든 곳이라는
전설이 있는 약 30m 높이의 '용추 폭포'
폭포 위 짜릿함을 선사하는 유리 전망대
시원스러운 자연의 소리와 어울리는
수경분수와 인공폭포
신라 진흥왕 때
아성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서 그런지
가야금을 타는 모습이~
의리지가 농경과 관련 있는 시설이다 보니
이렇게 아이들이 키운 벼 화분으로
'충청북도 산림문화 행사'를 위한
커다란 조형물을 만든 듯~
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의 본향
제천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전설 속 인물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모습
박달이 와 금봉이는 사랑의 화신으로
비록 현세에서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하늘에 닿아
박달이는 신선이 되고
금봉이는 선녀가 된다는......
1998년 개장한 파크랜드는
멋진 의림지의 풍경과 더불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제천의 젖줄 의림지에 자리한 '순주 섬'
조선시대에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수생식물인 순채가 많았다고 하여
순채의 '순'과 섬 '주'를 합하여 '순주 섬'
예전에는 없었는데 잔잔한 물 위에
가을 반영이 비치는 '역사박물관'
물에 가지가 빠지는 것은 버드나무인데
신기하게도(?) 소나무가 물에...
많은 제천시민들과 관광객 덕분에(?)
입구 초입은 보시다시피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이 끝이 안 보이니
주말에는 가능하면 피하는 게 상책!
'최고가 되려 하면 모두 불행해질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