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 볼일이 있어 가다가 틈새 사이에
'홍천 무궁화수목원'에 들렀는데
입장료도 무료라서 그저 그렇겠지 했지만
그건 큰 잘못된 생각이었는데
말 그대로 나라꽃 무궁화를 중심으로
16개 주재원으로 구성되어 산책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멋진 정원이었다.
자, 숲 속 산책로와 꽃길을 걸어보자~
무궁화는 '태양의 꽃'
태양과 같이 밝은 꽃 이란 의미에서
환화(桓花)로 불리는 등 상징적 면에서도
태양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무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꽃
전 세계를 살펴보아도 17세기를 전후해
나라꽃을 지정했지만
서기 897년 신라가 당나라에 보낸 문서에
신라를 가리켜 근화향
즉 '무궁화 나라'로 적은 기록이 전해진다.
무궁화의 원산지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중국 랴오뚱 반도이다.
낙엽 활엽수종으로 추위에 강하고
꽃은 7월부터 100여 일 계속 피고
기본 꽃잎은 5개이며 크기는 6~10cm
'무궁 누리길' 동물들이 반겨준다^^
이 고장 출신인 '한서 남궁억' 선생
고종의 어전 통역관, 독립협회 수석 총무
황성신문사 초대 사장 등을 역임한
구한말의 사상가,독립운동가, 언론인
교육자로서 나라사랑과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으로
일본 경찰에 의해 고문과 옥고를 치렀다.
고려시대 현종 9년(1018) 홍천으로
정명한 후 현재에 이르러 천년이 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천년송'으로 이름을 지었다.
마치 도열을 하듯 잘 정돈된 전나무 숲
피톤치드가 뿜 뿜 뿜어 나온다^^
'무궁화'라는 이름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사용된 적이 없는
우리만이 쓰는 순수한 우리말 이름
나라꽃이 된 유래
독립문 건축 기념행사 때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말이
처음 사용되었고
우리 민족의 근면성과 순결, 강인함이
무궁화의 특성과 유사하여
나라꽃으로 자리매김함
무궁화는 오래전부터
먹거리뿐 아니라 약재에도 쓰였다.
실제로 무궁화의 꽃, 씨, 잎, 줄기, 뿌리
모두 귀한 약재로 사용된다고
동의보감은 물론 본초강목에도 나와있다.
보기만 해도 멋들어진 이 풍경!
가을의 대표적인 꽃
황화 코스모스와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저 아담한 건물과 함께
반드시(?) 기념촬영을 해야 할 듯하다^^
다람쥐 한 마리가 잽싸게 돌아다니고 있다.
울창한 숲과 꽃과 바람을
느끼며 쉴 수 있는 정자와 파고라,
벤치도 곳곳에 배치되어
휴식하기에는 더없이 훌륭한 환경^^
홍천 무궁화 수목원은 2020년에
산림청 지정
전국 최고의 나라꽃 무궁화 명소로 선정!
수목원을 나와 근처의 '팔봉산'으로 이동
세종 11년(1429) 세종실록에는
'예조에서 전국의 영험한 곳에서
제사드리는 것을
국가에서 행하는 치제의 예를 따를 것이다'
이 부분에 팔봉산이 지정됨
홍천 여행을 마무리하며~
홍천 무궁화 수목원은
솔직히 기대를 안 했었는데
자연스레 잘 정돈된 수목원의 모든 것들이
여유와 치유를 주는 힐링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