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교동대교에서 보이는 모습인데
날이 흐려 잘 안 보이지만
오른편 희미한 부분이 북한 황해도 연안군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교동도는
강화도의 서쪽 끝부분에 위치해있고
북한과 최인접 한 지역이라
진입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교동도의 '대룡 사장'은
황해도 연백 시장을 재현한 곳으로
여행객들에게
추억의 옛 골목시장 모습을 보여주는데
80년대가 그대로 머문듯한 모습이~
월요일 방문해서인지 상점 반은 휴무
점주분들은 상점도 운영하지만
많은 분들이 농사도 함께 한다는 전언
때문에 다양한 먹을거리 맛을 못 봄 ㅠㅠ
점포 앞에 쓰여있는 재미있는 글들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묘한 매력 발산중^^
오랜만에 만난 제비 가족
대룡시장은 제비가 찾는 청정지역으로
3월에 제비와 귀제비가 찾아오는데
운이 좋게도 제비 가족을 만났다.
시장의 역사를 알 것 같은 대통령 선거벽보
골목마다 빛바랜 정겨운 벽화들이
추억을 자극하는 바람에
그만 가는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다.
예전의 이발소, 약방, 고무신 가계 등이
음식점 카페로 변신해 관광객들이 찾는다.
연예인들이 많이 다녀 간 '궁전 다방'
방송에 수없이 나왔다는 다방에서
'명품 쌍화차'를 한잔 마시며
다방을 거친 수많은 사람들의 메모를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데
안타깝게도 잣이 가득하고 노른자 둥둥 뜬
쌍화차의 사진을 못 찍었다 ㅠㅠ
벽돌과 나무에도 어김없이(?) 낙서 등장
외관부터 무언가 독특한 곳이라
눈길이 가는데 페인트 통감자칩 제작소로
참기름병에 음료수를 담아 판매하고
촌스런 라테를 파는 곳^^
강화도 특산품으로 만든 순무김치는 물론
쌀밥이나 누룽지 호떡 등을 맛보고
추억의 뽑기까지 할 수 있어
한 번쯤 레트로 여행을 해보시라 강력 추천!
대룡시장은 평일에 시장이 거의 안 열리고
주말에만 형성이 되니
비록 사람들로 북적이겠지만
주말에 가면 맛 기행에도 좋을 듯하고
교동 읍성과 향교도 방문한다면 금상첨화
'무슨 이유에서든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은
여행이 끝나면 그 경험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생각으로 바꿔 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