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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멈춘 어느 곳

popeye 2022. 6. 23. 05:05

 강화도 교동대교에서 보이는 모습인데

날이 흐려 잘 안 보이지만

오른편 희미한 부분이 북한 황해도 연안군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교동도는

강화도의 서쪽 끝부분에 위치해있고

북한과 최인접 한 지역이라

진입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교동도의 '대룡 사장'은

황해도 연백 시장을 재현한 곳으로

여행객들에게

추억의 옛 골목시장 모습을 보여주는데

80년대가 그대로 머문듯한 모습이~

월요일 방문해서인지 상점 반은 휴무 

 

점주분들은 상점도 운영하지만

많은 분들이 농사도 함께 한다는 전언

때문에 다양한 먹을거리 맛을 못 봄 ㅠㅠ 

점포 앞에 쓰여있는 재미있는 글들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묘한 매력 발산중^^

오랜만에 만난 제비 가족

 

대룡시장은 제비가 찾는 청정지역으로

 3월에 제비와 귀제비가 찾아오는데

운이 좋게도 제비 가족을 만났다.

시장의 역사를 알 것 같은 대통령 선거벽보

골목마다 빛바랜 정겨운 벽화들이

추억을 자극하는 바람에

그만 가는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다.

예전의 이발소, 약방, 고무신 가계 등이

음식점 카페로 변신해 관광객들이 찾는다.

연예인들이 많이 다녀 간 '궁전 다방'

 

 방송에 수없이 나왔다는 다방에서

'명품 쌍화차'를 한잔 마시며

 다방을 거친 수많은 사람들의 메모를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데

안타깝게도 잣이 가득하고 노른자 둥둥 뜬

쌍화차의 사진을 못 찍었다 ㅠㅠ

 벽돌과 나무에도 어김없이(?) 낙서 등장

외관부터 무언가 독특한 곳이라

눈길이 가는데 페인트 통감자칩 제작소로

참기름병에 음료수를 담아 판매하고

촌스런 라테를 파는 곳^^

강화도 특산품으로 만든 순무김치는 물론

쌀밥이나 누룽지 호떡 등을 맛보고

추억의 뽑기까지 할 수 있어 

한 번쯤 레트로 여행을 해보시라 강력 추천!

대룡시장은 평일에 시장이 거의 안 열리고

주말에만 형성이 되니

비록 사람들로 북적이겠지만

주말에 가면 맛 기행에도 좋을 듯하고

교동 읍성과 향교도 방문한다면 금상첨화

'무슨 이유에서든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은

여행이 끝나면 그 경험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생각으로 바꿔 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