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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popeye 2022. 4. 17. 04:45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한 시절 바람 같아

비록 힘들고 지쳐도

봄이 되면 아름답게 꽃을 피워

우리들 곁에 다가오니 그것이 행복

 

밤사이에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부슬부슬

재빠르게 채비하고 집을 나섰다

청계천을 따라가며 봄소식 전해주는

친구들과 기쁨의 재회를~

세상이 어지럽고 시끄러워도 봄은 오고

 한송이 두 송이 피어난 꽃의 재롱잔치는

비를 머금어 더 새롭게 보인다.

긴 겨울 혹독한 추위 속에

선비의 절개를 가슴에 품고 아주 조용히

꽃망울이 오밀조밀 핀 홍매화의 자태

이제 길거리 일상의 모습 바라보기

매화는 흰 눈처럼 바람에 흩어져 날리고

화사하게 피는 봄꽃은

다가올 여름마저 싱그럽게 만든다.

봄이 오는 빗소리에 새들도 주인공^^

이번에는 비 갠 '봉은사'로 발길을~

꽃대궐 넘어 꽃물결 사이로 봄이 다가온다.

사찰의 꽃과 건물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수줍게 얼굴을 내밀어주는 진달래

수대째 이곳에서 살고 있는 참새

잠깐 거사(?)를 치르고는 바로 헤어진다.

담장 너머로 대가 검은색인 '오죽'의 모습

산수유에 비치는 빛과 신나게 빛 놀이를~

지금까지 소개한 장면은 봄을 기다리며

뚜벅이로 발품 팔아 찍은 것인데

이제 덥게 느껴지는 걸 보니 

언제나 그렇듯 여름이 벌써 다가오나 보다.

 

'칭찬은 해줄수록 더 잘하게 되고

정은 나눌수록 더 가까워지며

사랑은 베풀수록 더 애틋해지고

마음은 비울수록 더 편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