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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며~

popeye 2021. 12. 11. 04:45

단풍 가득했던 이 가을을 보내면서~

 

사진을 찍기 위한 교통수단은

뚜벅이로 걷거나 지하철과 자전거를 이용

 여러 곳을 둘러보다 보니

장소의 제한도 있어

가끔 아름아름 알게 된 관광 여행사를 통해

조금(?) 먼 곳을 여행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충청남도 보령과 서천을 휘리릭!

 

먼저 굴로 유명한 보령의 천북부터 소개

바다로 둘러싸인 '천북면' 지역은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나기로 유명한데

특히 이곳 장은리 앞바다는 깨끗하고

조류도 빠른 데다 갯벌이 잘 발달하여

많은 굴이 자생하였고

이후 양식으로 대량 생산하며 유명해졌다.

 

굴은 우선 피부미용에 가장 좋고 

성인병 예방에 강장식품이고

뼈의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딱!

천북은 수십 개의 굴 전문 식당에서

산더미처럼 굴을 쌓아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어촌답게 고기를 말리는 모습도~

오랜만에 굴찜을 시식하는 기쁨을^^

 

여기서 잠깐!

굴은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구정 무렵부터 2월 말경까지가 가장 좋은데

그 이유는 이 시기가 가장 굴이 통통하며

여물고 단맛도 풍부하기때문^^

 

그렇다면 먹어서 안 되는 시기는?

공교롭게도 영어의 알파벳 속에 답이 있는데

1월 January부터 12월 December까지

12월 중 대부분 'R' 자가 들어가는데

 5월 May, 6월 June, 7월 July , 8월 August

4개월은 유독 'R'자가 없다.

5월부터 8월까지는 조심하라는 뜻!

 

그 이유는 굴의 산란기인 5월부터는

독성을 띠고 날이 더워지면서

비브리오나 패혈증, 살모넬라균,

기타 변질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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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가 도착한 곳은 장항인데

우뚝 선 장항 제련소가 보이고

오늘의 주 목적지는 '장항 스카이 워크' 

아뿔싸! 그만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럴 때는 빨리 포기하고 다른 볼거리를~

썰물 때라서 그런지 물이 많이 빠져있고

저 멀리 굴뚝이 보이는 곳이 전라북도 '군산'

해변가를 거닐며 스카이 워크 구경하기^^

누군가가 써 놓은 글씨 '사랑'

언제 들어도 좋은 가장 사랑스러운(?) 글^^

이곳은 소나무와 함께 맥문동이 가득한데

이렇게 많은 맥문동 군락은 처음 본다.

송림 해변가를 거닐며 멍 때리기에 도전^^

비록 제철은 지났지만 빛바랜 핑크 뮬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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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 신성리 갈대밭으로 가는데

논에 잔뜩 쌓아 놓은 모습에 시선이 간다.

 

정식 명칭은 '곤포 사일리지'

추수가 끝날 무렵 볏짚에 발효제를 뿌린 다음

동그랗게 말아서 감싸 놓고

다음 해에 축사 사료로 사용하는데

보통 흰색만 보았지만

여기는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ㅋㅋ

갈대밭을 가는 도중에 착하디 착하게 생긴

귀여운 녀석이 나를 쳐다본다.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 '신성리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 (한글명 ; 갈잎을 달고 있는대)

 

천 년 전부터 형성되어 온 신성리 갈대밭은

약 7만 평 규모로

밀물과 썰물이 만났던 지역으로

금강하굿둑이 조성되며 담수화되었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은?

 

신성리 갈대숲, 순천만 갈대숲,

낙동강 하구언 을숙도, 대구 달성 습지

갈대와 억새 사잇길은 사람 키를 훌쩍 넘으니

'꼭꼭 숨어라' 놀이 가능^^

몇 해 전 군산 선유도를 한 바퀴 돌고 나서

바로 강 건너 금강하구 둑길을

금강 따라 주~욱 자전거로 달렸던 기억이~

서천은 위로는 보령 아래는 군산과 인접했고

가을 여행지 추천으로 제격!

 

 포토존이 마련되었으니 추억 담아가기^^

아까 장항 스카이 워크를 못 걸었으니

 대신 이곳을 걸어본다.

여기서 잠깐!

갈대와 억새의 차이를 모르신 분들께~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발견되고

색깔이 약간 거무튀튀(?)해서 예쁘지 않고

하얀색의 억새는 산지에서 자생하며

바람에 흐늘흐늘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래 사진의 왼편이 억새 오른쪽이 갈대

 이곳은 공동경비구역은 물론 넷플릭스 킹덤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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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적지 서천 특화시장

서천은 소곡주가 유명하고 모시도 단연 일품!

 

재작년에 방송에서 제법 인기를 끌었던

공효진 씨가 주인공이었던 '동백꽃 필 무렵'

아마 이 동네에서 촬영을 했나 보다^^

장보기에 소질이(?) 없으니 구경만^^

하루 일정으로는 빼곡한 스케줄이지만

평소에 다녀보지 못했던 세 곳을

이번 기회에 보고 느끼게 되어 행복했다.

 

'당신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은

여행 중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