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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popeye 2021. 12. 1. 04:55

예전 어릴 적에 어르신들께서 하신 말씀

'세월 참 빠르구나'

이것이 나에게 현실로 다가온다.

 

바로 엊그제 새해 목표를 세우고

한 해를 시작한 것 같은데

제법 두텁게만 느껴졌던 달력이

한 장 두장 사라지더니 이제 달랑 한 장만~

 

가을에 서울 가볼 만한 곳 올림픽 공원

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얼마 전 

올림픽 공원에서의 빛바랜 사진과 이야기

 

먼저 비를 맞으며 걸어 다녔던 장면들 

저 멀리 남한산성에는 먹구름이 조금

 올림픽 공원은 울긋불긋한 단풍 명소

 

노랑 물결과 빨강 물결이 출렁이고

모두 향연에 초대받은 주인공처럼

멋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단풍의 계절답게 노랑, 빨강 그리고 초록이

경쟁이라도 하듯 

나를 보라는 듯 예쁨을 뽐내고 있다.

무척이나 탐스럽게 익은 까치밥(?)

감나무 위에서 까치가 털을 고르고 있다.

비를 맞은 나뭇잎들은 운치를 더해주고~

비 내리는 날 멋진 모델은 당연히(?) 우산^^

들꽃마루 언덕에는 코스모스와

바람이 불지 않아 멈춰 선 바람개비가~

 지난날 빛을 발하던 황화 코스모스도

강한 녀석들만 고개를 겨우 지탱하고 있다.

비가 내리면 무엇보다 한적해서 걷기 좋다.

 

ㅇㅇ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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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쾌청한 가을 날씨가 빛을 발하던

그다음 날

 

나도 모르게 자전거를 타고 다시 올팍으로~

잠실철교를 지나 아산병원 옆으로 행진

하루 사이에 비를 흠뻑 맞아서인지

단풍이 훨씬 더 예뻐 보인다^^

나무 곁에 기대어 가만가만 들어본다.

가을이 젖어 물드는 소리

단풍 따라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를~

몽촌토성을 지나면

산책하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수령이 꽤 오래된 나무들이 많고

낙엽 밟는 특유의 소리에

가을 느낌을 내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이런 낮은 벤치들이 여럿 있는데

여기 앉아서 낙엽과 대화도(?) 나누어 보고

멍 때리기도 해 보고

 

또 책 한 권쯤 읽는 것도 좋을 듯~

88 호수의 평화로운 반영 모습에 흐뭇^^

저 멀리 88 잔디마당에는

오징어 게임의  월드스타 '영희 인형'이 주인공

 

실제는 7m인데 이 작품은 4m이고

오징어 게임처럼 눈이나 몸이 작동 안 하지만

OST와 음성이 나온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단 하루 차이였지만 비 오는 날과

햇빛 가득 머금은 날 모두 산책하기에 좋다.

 

'여행은 길에 돈을 뿌리는 게 아니라

땀과 고통도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