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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서원과 선비촌

popeye 2021. 12. 4. 04:55

무너져 가는 교학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7년(1542)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최초의 '사액서원'

 (사액서원 ; 왕이 인정한 서원으로

면세, 면역, 노비 등의 엄청난 혜택을 누린다)

 

이곳에서 수많은 명현 거유가 배출되었고

역사의 깊이와 학문의 심오함이 서려있어

충, 효, 예, 학이 살아 숨 쉬는

산교육장이자 선비정신의 산실이다.

유교의 성지 소수서원에 왜 불교유적이?

 

당간지주는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절터(숙수사)에 세워졌음을 알려주고 있다.

신재 주세붕이 창건한 정자 '경렴정'은

풍광이 수려한 곳에 위치하여

시연을 베풀고 호연지기를 가꾸던 곳

소수서원은 제향 공간, 강학 공간, 교류와

유식 공간과 기타 시설로 나뉜다.

 

'향교'가 조선 건국과 함께 세워진 

국립 교육기관이라면 '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 세워진 사립교육기관으로

명현에게 제사하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지방에 세운 사설 교육기관이다.

주세붕이 창건 시에 주자의 여산

백록동 서원을 본떠 백운동 서원으로 불렀던

'강학당'은 보물 제1403호

 

유생들이 모여 강의를 듣던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 강의실(?)로

전청후실의 특이한 예로서

현판이 걸린 쪽이 건물 앞이라서

전후좌우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직방재와 일신재는 유생들이

유숙하던 곳으로 한 건물로 되어 있으며

강학당이 직방재 앞에 있다.

현대의 도서관과 같은 역할의 '장서각'

 

임금이 직접 지어 하사한 책 '어제 내사 본'을

비롯해 나라에서 내려준 서책과

각종 책 3,000여 권을 보관했던 건물

'영정각'은 여섯 분의 초상을 봉안한 곳인데

역사책에 많이 나오셨던(?) 이름들

 

회암 주희, 회헌 안향, 신재 주세붕,

오리 이원익, 한음 이덕형, 미수 허목

해시계로 알려진 '일영대'는

맑은 날 윗부분 돌에 꽂은 막대기의 그림자가

아랫돌에 드리워지는 것을 보고

시간을 알았다고 한다.

소수서원과 죽계 사이에 있는 '탁정지'는

물에 씻어 스스로 깨끗해진다는 뜻

소수서원 주위로 흐르는 죽계천에서는

자연스레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청량함을 선사해준다.

'광풍정'은 앞에는 죽계가 감아 돌고

뒤는 연화산이 에워싸고 있어

서원 주변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월광풍' 이란 비가 갠 다음 부는 바람과

달처럼 마음에 집착이 없고

명쾌하고 시원한 성품을 말한다.

 

고려부터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민족의 정신문화 유교

 

'영주 소수박물관'은 유교와 관련된

민족정신과 전통문화 유산을 체계화한

생동감 있는 역사 체험공간!

영주 지역이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

신앙의 대상지였음을 확인하는 공간으로

고인돌, 선돌, 바위그림 등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통일 신라시대 '금동 당간 용두'

보물 제1410호 복제품

유교의 형성에서 근본 이념 전개의 공간은

동양사상을 지배하여 온

철학사상인 유교가 지역 문화 형성에

영향을 끼친 것을 알려준다.

 주세붕 선생의 업적과 소수서원 창건 이야기

사액의 경로 소수서원에서 배향된

인물 등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

고려 후기 문신인 회헌 안향의 초상화

 

현재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초상화로

국보 제111호

박물관을 나와 선비촌으로 발길을~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터 '선비촌'

 

 민족의 생활철학이 담긴 선비정신을 높이고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충효의 현장에 재현하였고

그들의 정신을 담은 수신제가, 입신양명,

거무구안, 우도불우빈의

4가지 구역으로 조성하였다.

선비촌은 추노, 각시탈, 보쌈 등

과거를 배경으로 한 역사 드라마 촬영지^^

'해우당 고택'은 건축구조가 'ㅁ'자형으로 

6간 대청 본채 문간채로 지어졌다.

 

기와집은 기와집대로 초가집은 초가집대로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선비촌

 

과거에 선비들이 실제로 살았던 생활공간을

 복원하여 선비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영원 군수, 해미 현감 등을 역임한

두암 김두익 선생이 건립한 가옥

'우금촌 두암고택'의 건축 연도는 1590년 

 

인동 장 씨 고택과 함께 선비촌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중심이 되는 가옥으로

고급스럽고 화려한 가구를 배치하였다.

16c 중엽 건축된 '인동 장 씨 종택'

 

문무를 겸비했던 선비의 종가답게

무인의 집기도 비치하여 문과 무를 함께 연출

어떤 주택의 테라스보다도 멋스럽고

고색창연한 목재와 구조물은

세월이 느껴지기에 더 아름답게 보인다.

기와집과 초가집들이 모여있는데

나지막한 담장 덕분에(?) 밖에서도 잘 보이고

자연과도 잘 어우러진 느낌

굳게 닫힌 문 안쪽 망아지와의 교감^^

 지붕공사 준비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주세붕이 직접 백운동과 경이라는 글자를

새긴 바위로 '敬자바위'

 

경자는 선비의 덕목을 나타낸 글자로

공경과 근신의 자세로 학문에 집중한다는 뜻

수령이 약 500년의 '소수서원 은행나무'

겉과 속이 모두 붉어 적송이라 부르며

3백 년에서 천년에 가까운 적송 수백 그루가

서원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이 소나무들을 '학자수'라고 부른다.

소수서원을 나서며 유네스코에 인증돤

한국의 서원 9개 소개를~

 

논산 돈암서원,정읍 무성서원,장성 필암 서원,

함양 남계서원,달성 도동서원,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경주 옥산 사원,영주 소수서원

서원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선비촌이 힘을 보태니 시간이 아깝지 않았고

단풍철은 지났지만 평소 느끼지 못한

무언가를 보고 배우는 재미에

만족했던 일정으로 여유가 있으면 1박 2일로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진게 아니고

가진 것에 만족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갈 곳이 있고 오늘을 즐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