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거셌는데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라며
지난 주말 백령도 일부를 소개해 드렸으니
이번에는 백령도& 대청도 둘러보기^^
한국전쟁 때 미군 수송기가 보급을 위해
착륙했던 '사곶 해변'은
이탈리아의 나폴리 해변과 더불어
세계에서 단 두 곳밖에 없는 천연 비행장
자전거가 지나가도 바퀴 자국이
안 보일 정도이지만
지금은 모래 지반이 약해져서
비행장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끝섬 전망대'에 오르는 경사가 만만치 않다.
위에서 바라본 사곶해변과 용기포 선착장
어제 날씨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했던
북녘땅이 바로 코앞에 보인다.
저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이 '장산곶'
백령도로부터 약 15Km 거리에 있다.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처음으로 뽀빠이 뒤태 노출하다 ㅋㅋ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바로 앞 섬에 하얀 점처럼 보이는 것이
멸종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제331호 '점박이 물범'
남북 대치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남북을
오가는 물범들이 평화롭게 햇볕을 쬐고
기암절벽은 가마우지와
갈매기의 쉼터이자 보급자리
심청이와 점박이 물범이 환영하는 백령도
이제 떠나야 할 시간
여행 마지막 날 배가 정상으로
출항한다 하기에 새벽부터 서둘러서
대청도행 7시 첫 배 탑승!
대청도에서 다시 라이딩 시작~
가파른 언덕을 올라 내려보는 이 기분은?
아는 사람은 안다^^
이 소나무 정말 멋지게 잘생겼는데
백령도와는 다른 느낌의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는 국내의 해안사구 중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큰데
현재는 방풍림 조성으로 규모가 줄었다.
바다에서 몰려드는 바람에 날려
조성되었다는데 실제로 보니 대단하다.
얼핏 잘못 보았나 했더니 낙타가 짜잔^^
사구를 훤히 볼 수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기에
기념사진을 마구 찍어주고~
헬기장에서 보니 돌아가야 할 오르막 길과
해안사구와 농여해변이 한눈에~
발자국조차 남지 않을 만큼 단단하고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빠지면
웅덩이에 물이 고여 천연 풀장으로 변하고
또한 광활한 백사장과 바다 풍경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농여해변'은
어쩌면 비움의 철학이 완성되는 곳!
마침 썰물이라 걷기가 편하고
하늘과 바다 모두 아름다운 기분 좋은 날!
너무나 신기하게 생긴 '나이테 바위'
고목 바위로도 불리는 이 바위는 지층이
세로로 되어있는 모습으로
약 10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데
너무 신비로워서
몇 번을 쳐다보고 또 만져도 보았다.
답동 종합 운동장부터 동쪽의 해안을 따라
약 1.5Km의 길 '검은낭 해안산책로'
검은 낭떠러지란 뜻으로 사용하던 말인데
태풍 피해로 지금은 출입금지!
곧 대청도를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니
아쉬운 마음에
도란도란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
예쁜 돌 찾는 보물찾기 놀이 삼매경^^
2박 3일 동안 묵묵히 수고 많이 해준
나의 애마 겸 전속모델
백령도로 가는 저 배가 다시 돌아오면
이제 인천으로 떠난다.
한 가지 대청도에서 아쉬운 건 시간 여건상
삼각산 정상과 '서풍받이'를 못 갔는데
다음에 다시 오라는 무언의 메시지!
탑승을 위해 질서 있게 대기 중인 자전거
배안에서 멋진 인천대교를 찍었지만
창밖이 지저분해서 이렇게 보인다 ㅠ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2박 3일
행복했던 섬 라이딩은 이렇게 끝이 났다.
팀 정신을 발휘해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이번 번개
두고두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함께 하신 여러분
수고 많으셨고 대단히 고마웠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