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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지나 서울숲으로~

popeye 2021. 3. 2. 05:50

지하철로는 수없이 한강 다리를 지나쳤지만

한강 자전거길을 나가본 지 오래되어

비록 날씨는 쌀쌀했지만 

바람도 쏘일 겸 슬그머니 집을 나선다.

 

서울에 한강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데

이제 저 토끼굴만 지나면 한강 등장^^

철새들이 자맥질하며 각자 먹이활동을 하고

떼 지어있는 원앙새도 저 아래에 보인다.

 개나리로 유명한 응봉산 정자가 있고

때마침 경의선 지하철도 힘차게 달리고 있다.

오랜만에 나와보니 자전거도로 옆은 공사 중

장마 때 굳게 닫혀있던 터널길이 열려있는데

성수대교 바로 곁의

저 터널로 들어가면  서울숲 사슴농장에 도착^^

기온이 낮은 탓에 마스크 안에 습기가 차고

줄줄 흘러내려 한번 털고 나니 개운하다ㅋㅋ

 

추운 날씨에도 운동하는 시민들이 제법 많다.

예전에는 솔직히 한강의 소중함을 잘 몰랐는데

요즘은 이렇게 크고 넓은 강이

도시의 중심을 관통하고

 시민공원도 구석구석 잘 꾸며져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또 고마울 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한 바퀴 둘러보니

시야가 워낙 좋아서

남산 방향과 잠실 쪽 모두 시원스레 잘 보인다.

서울의 여행코스 가운데 마음 편히 갈 수 있고

또 지하철이나 교통망도 좋아

사계절 내내 가고픈 '서울숲 공원'

 

서울숲 공원은 크게 체험 학습원, 생태숲

습지 생태원, 문화 예술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족동반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

드디어 서울숲에 도착하니

작년 내내 기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마스크를 갈았는지 유난히 하얗다ㅋㅋ

사진 모델로 활약하던(?) '거울 연못'에는

물이 없어 거울처럼 비치던 반영이 안 보인다.

 

그런데 저 수심이 3Cm라니... 

조각공원에 있는 작품 중 하나 '손'

각 작품마다 작가의 이름과 작품명이 새겨진

돌판이 있는데 전체 안내판은 안 보인다.

 

이제 조각공원에서 왼편의 나비정원 쪽으로

숲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보자~

이 드넓은 공원은 비대면 충분한 거리를 두고

산책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시민들에게는 숨 쉴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예전과는 달리 매우 한산한 모습은

코로나와 강추위 때문이라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마스크로 중무장한(?) 방문객은 있다.

이 문구 참 마음에 든다

'좋은 날 좋은 너랑'

가을에 충주사과가 주렁주렁 달렸었는데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꿀벌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으로

벌을 위한 꽃 위주로 식재되어 있는

'꿀벌 공원'도

향기로운 꽃피는 봄을 기다리고 있는 듯

폐 구조물을 방치하여 주변에 정원을 가꾸고

(선유도 공원과 비슷한 느낌)

담쟁이넝쿨이 자연스럽고 독특하기에

웨딩 촬영도 많이 하고

작년 '핼러윈 축제' 때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곳!

예상했지만 역시나 '나비정원'은 관람 제한!

 

나비정원, 곤충식물원, 바닥분수, 호수 분수 

다양한 공간과 푸른 숲과 광장이 있어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도 편하게 찾아 걸으면

자동적으로 힐링이 되는 서울숲 공원

서울 한가운데에 이렇게 피톤치드를 뿜 뿜 하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뚜벅뚜벅~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자전거를 찍어본다.

어디를 가도 보이는 저 금지행위 모두 잘 지키자

그래야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편하니까~

 아이들이 먹이를 주며 좋아하는

'꽃사슴 농장'이

출입 제한하다 열려있어 그나마 다행^^

 

해가 질 녘에 역광 속에서

꽃사슴들의 움직이는 모습을 찍으면 멋진데...

서울숲에서 가장 높은 보행 가교 '바람의 언덕'

 

저 길을 따라가면 바로 한강과 연결되는데

탁 트인 한강과 다리들의 모습과

봄에는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해 질 녘에 실루엣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곳!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채 봄을 기다리는 나무들

 

나란하게 줄을 지어 빽빽하게 식재되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 나가지만

 지금은 개미새끼 한 마리도 안 보이고

가을날 노랗게 물들면 줄지어

인생 샷 남기는 장소로 인기 있는 '은행나무숲'

가을이면 단풍의 반영이 유난히 멋진 '중앙호수'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저 장면

 얼음이 깨지나 돌을 던져볼까? 돌팔매질!

까치들도 모두 모여 밀렸던 반상회(?) 중인데

고양이 한 마리가 어슬렁 거린다.

코로나 사태로 출입금지 표시가 있지만

주변 풍경 속에 동화되어 멋스럽게 다가온다.

한 바퀴 돌고 나서 조각공원으로 원점회귀

'시인의 발자국' 신발 진짜 어마어마하다^^

서울숲이 먼저 자리했지만 인근의 아파트는

 자연친화적인 공원이 바로 곁에 있고

한강마저 앞에서 흐르니 이보다 좋을 수가... 

지금 우리들의 소원은 단 한 가지!

올해만큼은 코로나로부터 모두 안전하기를...

자전거를 타시는 분은 서울숲 관리사무소 앞

'따릉이'를 타고 한 바퀴 둘러보면 좋을듯하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서울숲-응봉산-남산길' 8.4K의

명품 둘레길 코스도 있으니 한 번쯤 도전을......

 

특별한 여행 코스도 좋지만 도심 속에서

산책하며 편히 휴식도 할 수 있어 좋은 서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