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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주산지

popeye 2022. 12. 3. 04:21

만추의 계절에 단풍에 질릴 만도 한데

아직도 단풍이 좋고

단풍이 떨어져 낙엽이 되어도 나는 좋아라.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주산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가을 단풍과 왕버들의 반영이 유명한~

안개가 자욱해 무언가 좋은 느낌이 온다.

'주산지'

 

조선 경종 원년 1720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에 준공하였고 인근에

 절골계곡, 주왕산 국립공원, 얼음골이 있다.

 

수심 8m인 주산지는

가뭄에도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고

호수 속 수렬 300년 왕버들 23여 그루는 

 한결 아름다운 풍치를 더해준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운무

 

운무가 생겼다가 사라지다를 반복하기에

행여 그 순간을 놓칠까  진사님들은

그 무엇인가 모습을

마음속으로 기다리며 셔터를 누르고 있다. 

주산지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준 이후

찾는 분들이 더 많아진 곳!

낙엽이 호숫가에 가득 쌓인 것을 보니

가을이 가고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느낌(?)

청송이란 말은 끝없는 산길을 걸어

고개를 넘고 계곡을 건너야 당도한다는 뜻

결국 그만큼 지형이 험준하다는 이야기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주산지이지만

유독 가을 단풍이 있기에  더욱 아름답다.

주산지는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명소

24개 중 한 곳으로 

암석 내에 광물이 치밀하게 붙어있는

'용결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물이 잘 통과하기 힘들다.

다시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 운무가 끼어

몽환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주산지에서 비록 보지는 못하였지만 

하늘다람쥐는 물론

원앙, 수달, 솔부엉이, 삵 등이 살고 있다.

함께여도 좋고 혼자라도 좋은......

그냥 보기만 하는 절정의 모습은 아니라도

생각하면 할수록 맛이 나는

만추의 시간에 떨어지는 단풍잎...

그래서 더 좋은가보다.

 

주산지의 아름다운 반영을 영접하려고

꼭두새벽부터 내려갔는데 다행히

그 멋진 풍광을 담을 수 있어 행복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