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계절에 단풍에 질릴 만도 한데
아직도 단풍이 좋고
단풍이 떨어져 낙엽이 되어도 나는 좋아라.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주산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가을 단풍과 왕버들의 반영이 유명한~
안개가 자욱해 무언가 좋은 느낌이 온다.
'주산지'
조선 경종 원년 1720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에 준공하였고 인근에
절골계곡, 주왕산 국립공원, 얼음골이 있다.
수심 8m인 주산지는
가뭄에도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고
호수 속 수렬 300년 왕버들 23여 그루는
한결 아름다운 풍치를 더해준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운무
운무가 생겼다가 사라지다를 반복하기에
행여 그 순간을 놓칠까 진사님들은
그 무엇인가 모습을
마음속으로 기다리며 셔터를 누르고 있다.
주산지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준 이후
찾는 분들이 더 많아진 곳!
낙엽이 호숫가에 가득 쌓인 것을 보니
가을이 가고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느낌(?)
청송이란 말은 끝없는 산길을 걸어
고개를 넘고 계곡을 건너야 당도한다는 뜻
결국 그만큼 지형이 험준하다는 이야기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주산지이지만
유독 가을 단풍이 있기에 더욱 아름답다.
주산지는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명소
24개 중 한 곳으로
암석 내에 광물이 치밀하게 붙어있는
'용결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물이 잘 통과하기 힘들다.
다시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 운무가 끼어
몽환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주산지에서 비록 보지는 못하였지만
하늘다람쥐는 물론
원앙, 수달, 솔부엉이, 삵 등이 살고 있다.
함께여도 좋고 혼자라도 좋은......
그냥 보기만 하는 절정의 모습은 아니라도
생각하면 할수록 맛이 나는
만추의 시간에 떨어지는 단풍잎...
그래서 더 좋은가보다.
주산지의 아름다운 반영을 영접하려고
꼭두새벽부터 내려갔는데 다행히
그 멋진 풍광을 담을 수 있어 행복 가득^^